제 709 호 [만평] 상명네컷
[만평] 상명네컷 김다엘 기자
제 709 호 [순간포착] 길거리 보름달
[순간포착] 길거리 보름달 <길거리 보름달> 전공 과제를 하기 위해 친구와 한남동 주변을 둘러보던 날이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길을 걷던 도중 무언가를 지나쳤다는 걸 알고 다시 뒤를 돌아봤을 때 바로 이 하얀 결정체가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일반 인도에 이러한 원모양의 것들이 수없이 나열 되어있었다. 순간 무슨 생각이었는지 냅다 카메라 렌즈를 들이밀었던 기억 밖에 나지 않는다. 누가 보더라도 사진으로 하나쯤은 남기 고픈 밤거리를 환히 비추는 결정체와 그 밑의 꽃과 풀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마치 보름달과 같았다. 수많은 세월을 거쳐 시기 적절하게 맞아야만 볼 수 있는. 특히나 주변의 검은 배경 안에서 유일하게 홀로 빛나고 있는 결정체와 옆의 아기자기한 꽃봉우리 특유의 아련함이 사진에서 잘 묻어나와 더 몰입되는 것 같다. 양시원 기자
제 709 호 [사설] 기회의 시기
기회의 시기 조형이란 언어체계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저에게 글로 생각을 전하는 것은 익숙지 않고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것이 학생에게 전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기회를 빌려 저의 진심을 담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로 저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올해 9월에는 세계 3개 아트 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가 ‘프리즈 서울 22(Frieze Seoul 22)’라는 이름으로 서울 COEX에서 9월 2일부터 9월 5일까지 개최되었습니다. 4일의 짧은 기간 동안 코엑스에서 열린 이 행사는 프리즈의 첫 한국 개최라는 우려를 뒤집고 전 세계에서 모인 7만 명의 관람객과 뉴욕, LA를 넘어선 6000억의 거래실적을 보이며 대흥행을 기록했습니다. 프리즈의 대표이자 디렉터인 빅토리아 시달(Victoria Siddall)은 사석에서 한국과의 계약은 5년이지만 앞으로 100년을 더 하고 싶다고 표현할 정도로 이 행사의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입니다. BTS와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K-POP은 말할 것도 없고,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으로 이어지는 세계무대에서의 수많은 수상 소식은 한류가 이제 한시적 해프닝이 아닌 거대한 흐름임을 인정하게 합니다. 남의 얘기만 같던 세계의 주류가 된 한국의 문화. 그렇다면 이 흐름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력으로 다가올까요? 저는 전공 특성상 2-3년에 한 번씩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를 방문합니다. 한정된 공간속에서 열리는 다른 디자인 박람회와는 다르게 이 행사 기간 동안 밀라노는 도시 전체가 마치 디자인 테마파크라도 된 것처럼 도시 곳곳에 멋진 전시와 디자인 관련 런칭 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립니다. 2021년 9월에는 저도 제 작품을 들고 직접 참여하였습니다.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방문한 밀라노 디자인 위크 속에서 확인한 한국에 대한 태도는 그 사이 드라마틱하게 호의적으로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동경하던 유럽, 예술의 중심지인 밀라노에서 저는 반대로 한국에 대한 그들의 뜨거운 관심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유학을 위해 추천서를 부탁하는 학생들과 제 스튜디오에서 인턴십을 하고 싶다는 지원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문화사 속에서 전통적 강국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 배웠던 과거의 예술사 및 문화사에서 현재와 같은 대한민국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려질 미래의 예술사 및 문화사에서 대한민국은 중심의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듭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책으로 공부하던 남의 이야기가 아닌 이 땅에 우리 바로 옆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대한민국 반만년의 역사에 다시없을 호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차지할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이 만들어갈 미래는 제가 학창시절 배웠던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기록되어 먼 훗날 우리 후손이 배울 역사가 될 것입니다. 청년을 압박하는 좋지 않은 여러 상황, 젊은이에게 희망 없는 대한민국이란 헬조선의 부정적 환경에 일조한 기성세대로서의 잘못은 반추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세계의 중심이 될 대한민국에서 여러분들이 그려나갈 미래가 정말 기대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이 만날 미래를 위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여 만들어질 미래를 꿈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 708 호 [사설] 우리의 정신건강, 안녕한가?
우리의 정신건강, 안녕한가? 코로나 사태 이후 대학생활의 부적응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비대면 수업 때 온라인 화면에서 카메라를 끄고 숨어버리는 학생들도 많고 대면 수업의 경우에도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로 얼굴을 들지 않는 학생들도 여러 명이다. 또 면담 자리에서 직접 우울이나 공황 증세로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들은 마치 ‘히키코모리’나 ‘코쿤족’처럼 자기 세계 속에 침잠해 있고 자폐적인 태도로 살아간다. 이들처럼 많은 사람이 골방이나 마스크 속으로 숨어들며 가려진 얼굴과 더불어 마음의 이야기도 좀처럼 꺼내지 않는다. 물론 ‘코로나 블루’ 이전에도 심리적 곤란이나 문제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여러 정신장애의 ‘유병률’이 매년 사회통계로 잡혀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어느 사회 어느 집단에서든 평균적인 정신건강의 기준에서의 일탈은 존재해 왔다. 하지만 근래 3년여에 걸친 코로나 사태가 유발한 여파로 인해 우리의 마음 건강은 더욱 편치 못하다. 이는 비단 학생이 사라진 캠퍼스에서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발견될 수 있는 현상이다. 확실히 줄어든 대면 접촉 속에서 불필요한 만남을 생략하게 되니 오히려 생활이 편해졌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고, 또 너무 밖으로 내돌던 생활을 거두고 자기 안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반전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와 더불어 사람들은 부쩍 ‘마음의 증세’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집 안팎에서 식물이나 화초 기르기, 반려견과 산책하기, 요가나 명상하기 등에 끌리며, 이제 ‘힐링’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주제가 되어가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은 많이 지쳐왔고, 코로나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현재의 시점에서 심리적 피로감과 긴장감은 여전하다. 얼마 전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인’을 꼽는 전문가 조사에서 유명 여성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17년간 그 자리를 차지했던 유명 언론인을 제쳤다는 소식을 접했다. TV 프로그램에서 상담을 진행하는 그 여성정신과 의사는 요즘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는 ‘유명스타’가 되었다. 그 분이 그런 위치에 오르게 된 주된 이유는 물론 능력과 노력 덕분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많은 사람이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과 문제를 겪고 있고 해결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의 정신건강은 예전에는 전혀 발길이 닿지 않았던 정신과 클리닉을 방문해서라도 살펴보아야 할 수준에 이를 만큼 위협받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2019년에 발행된 <전 세계 행복과 건강> 보고서에서는 정신질환이 7퍼센트에서 13퍼센트의 비율로 건강수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리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3억 명이 넘는다고 WHO는 추산한다. 2030년이 되면 우울증은 전 세계 질병 부담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불안장애를 앓는 사람의 수도 증가 중이라고 한다. 미국 인구 중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28퍼센트라고 하니 거의 3명 중 1명꼴로 외로운 것이다. 이러한 외로움을 영국에서는 아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 몇 년 전부터 ‘외로움 장관’을 두고 ‘외로움 끝내기 캠페인’까지 벌여왔다. 우리 사회에서의 정신건강의 문제도 만만치 않다. 이는 정신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문제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의 정신적 안정이나 편안함까지 고려해야 하는 일이다. 소극적으로는 정신질환자들의 이상심리 행동이 가끔 사회에 물의나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비하는 수준에서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적극적으로는 정신건강이 궁극적 건강이나 행복과 직결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법 제정이나 정책 수립, 사회 서비스의 보급이 토대를 이루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의 정립도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인간으로서 온전한 삶을 꾸려간다고 할 때, 마음의 건강도 몸의 건강 못지않게 강조되어야 할 중요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제 708 호 [영화로 세상 읽기] 말괄량이 소녀 ‘아스트리드’가 스웨덴을 대표하는 전설의 작가가 되기까지
[영화로 세상 읽기] 말괄량이 소녀 ‘아스트리드’가 스웨덴을 대표하는 전설의 작가가 되기까지 영화 <비커밍아스트리드> / 2021 영화의 주인공인 말괄량이 소녀 ‘아스트리드’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10대 소녀이다. 1920년대 스웨덴의 견고한 기독교 문화와 지역성이 강한 시골에서 자란 평범한 10대 소녀는 이성 교제는 물론 머리 모양 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집안일을 돕거나, 동생들을 돌보거나 하는 그저 허드렛일뿐이었다. 여성에 대한 편견이 기본이던 시대였지만 딸의 글솜씨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아버지 덕분에 틀을 깨는 자유로움을 좋아하던 ‘아스트리드’는 지역 신문사에서 일하게 되며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사랑을 해보고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스트리드’는 결국 미혼모가 되었고 홀로 양육하게 되기까지의 분투, 작가가 되기 이전 여성으로서의 삶을 이 영화에서 담고 있다. 1920년대라는 걸 생각해봤을 때, 여자로서 무도회에서 혼자 깨발랄한 춤을 춘다든지 오빠와는 달리 여자라서 더 일찍 집에 들어올 것을 종용하는 엄마의 말에 반대한다거나 블룸버그가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잃은 걸 두고 ‘어미가 자식을 잃은 것만큼 큰 고통은 없지’라고 했을 때 ‘남자도 마찬가지 아니에요?’라고 되묻는다든지 과감하게 긴 머리를 짧게 자르는 장면은 굉장히 신선하다. 이는 남자와 여자로 갈라져 버린 사회의 생각과 시선을 거리낌 없이 부숴 버리는 것인데, 막연히 머리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들을 ‘아스트리드’는 가슴으로 인지한 채 적재적소에 타인에게 말했다. 가슴으로 인지된 개념들은 오래된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농익은 삶을 규정하기에 이른다. ‘아스트리드’의 주옥같은 작품들 그리고 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드높인 사회운동가로서의 활동들이 이를 바탕으로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가 혼자 살 수 없을 때, 친구가 손을 잡아주었고, 출산과 양육을 도와준 덴마크의 마리가 있었으며, 전통적 여성을 강조하는 불합리했지만 끝내 ‘아스트리드’의 삶을 지원하고 힘이 되어준 엄마가 있었다. 결혼하지 않기를 응원했고, 자신의 삶을 살기를 바래준, 여성이 여성을 돕는, 그래서 함께 힘을 내는 그런 면에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영화의 제목이 왜 ‘비커밍 아스트리드’일까? 그녀는 ‘아스트리드’로 태어나 평생 ‘아스트리드’로 살지 않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그녀를 ‘아스트리드’보다 그녀의 남편 성인 ‘린드그렌’으로 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영화를 보면 ‘아스트리드’는 끊임없이 외부에 의해 휘둘린다. 명확하게 하고 싶은 게 있었고 가고 싶은 길이 있었고 의견이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름만 ‘아스트리드’였을 뿐, 정체성으로서 ‘아스트리드’일 수 없었다. 이 영화는 진정한 나로 살지 못했던 여성과 엄마와 아내 아스트리드의 이야기를 보여 주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보고 깨달음을 얻어야 할 대상은 훨씬 광범위할 것이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비록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짧은 시기만을 보여줬을 뿐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아는 ‘삐삐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정소영 기자
제 708 호 [책으로 세상보기] 숨겨진 이면 속의 노동 이야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숨겨진 이면 속의 노동 이야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세상은 발전했는데, 아동 노동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저자 공윤희, 윤예림 외 1명 |출판 샌들코어 |2016.11.30.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초콜릿 공장은 매혹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초콜릿 공장 내부에 처음 들어서면 보이는 압도적인 크기의 초콜릿 폭포와 호수, 그리고 온갖 초콜릿, 사탕들로 꾸며진 들판은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와 같은 환상적인 놀이공원보다도 더 크고 화려하다. 또한, 같이 일하는 움파룸파족과 함께 악당을 혼내주는 역할로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움파룸파족을 잠시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을 엄밀히 말하자면 해외에서 온 노동자들이다.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닌 카카오 열매만 받으며 밤낮없이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 자신이 일한 대가를 현금이 아닌 카카오로 받는데도 움파룸파족은 전혀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아마 자신들이 불리한 조건에서 일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채 그저 기뻐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평소에 스마트폰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지만, 그 뒤에는 집을 떠나 타지에 팔려간 어린아이들이 정당한 보수도 받지 못한 채 강제 노역에 동원되고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아동노동, 원주민 강제 이주 및 강제 노역과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조금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타인의 고통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 또한 여러 책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있었지만, 크게 관심을 가지지는 못하고 있다. 작가는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던 노동 착취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렇다면 노동 착취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 책에는 8가지 이야기마다 각 분야에서 노동 착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는 단체와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모두를 위한 세계화를 위한 지혜와 희망을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원료인 콜탄의 인기로 콜탄의 매장량이 가장 높은 콩고 민주 공화국은 콜탄으로 인한 내전과 착취로 인해 죽음의 땅이 되고 있다. 이에 콜탄은 죽음과 광기를 일으킨다는 의미로 “블러드 콜탄”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겼다. 이러한 콜탄은 노동 착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콜탄으로 돈을 벌기 위해 수많은 어린이가 납치를 당해 콜탄을 캔다. 콩고 민주 공화국에 있는 콜탄 탄광의 절반 이상이 어린아이들이다. 어린아이들은 망치로 콜탄을 깨거나, 씻어내는 일을 하며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드 – 플렝크 법”과 공정무역 폰인 “페어 폰”이 생겨나고 있다. 도드 - 플랭크 법이란 분쟁지역 혹은 노동착취를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의 광물을 사지 않는 법안이다. 이러한 법안으로 인해 노동착취가 일러나는 곳에서 사지 않음으로써 노동착취를 하지 않도록 한다. 페어 폰은 국제단체가 함께 모여 노동자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는지 확인 또는 감시함으로써 제작을 한다. 예시와 함께 작가는 여러 사례가 모여 노동 착취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꾸준히 감시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노동착취하는 일을 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노동착취를 하는 일도 있었다. 2008년 우즈베키스탄의 목화 공장에서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수많은 기업이 거래를 중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하지만 포스코와 한국조폐공사는 오히려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있었던 운동이 코튼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우즈베키스탄의 목화 산업의 강제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캠페인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목화를 쓰지 않도록 설득과 시위를 진행했다. 우리가 이런 문제들을 직접 해결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작게나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천 방법들을 찾아봐야 한다. 책에서 언급했듯이, 조금 비싸더라도 밸런타인데이 때 공정무역 초콜릿을 선물한다거나,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를 이용하는 것처럼 우리도 작게나마 노동 착취 문제 해결에 앞장서 보는 것은 어떨까? 장원준 기자
제 708 호 [순간포착] 새벽 수채화
<새벽 수채화> 잔잔한 물결에 반영된 휘황찬란한 색들이 한강의 새벽 밤을 빛내고 있다. 형형색색으로 가득찬 배경 덕분인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흥이 솟아나는 분위기를 연출해내어 사진을 보는 눈이 저절로 맑아지는 듯 하다. 친구와 함께 한강 산책로를 거닐며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날의 새벽 공기와 바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 마치 저 자리에 서 있는 기분이 든다. 교통수단도 끊겨 위험한 밤길이었고 걸어서만 다녔기에 고생된 하루였으나 아름다운 조명 빛을 보며 지친 마음 한구석을 달래주어 앞으로의 기억에 계속 남을 듯 싶다. 양시원 기자
제 708 호 [만평] 지구 반대편은
[만평] 지구 반대편은_김다엘 기자
제 707 호 [기획] 슴우들의 방학 중 활동
슴우들의 방학 중 활동 어느덧 9월이 다가왔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두 달간의 길고도 짧은 방학이 끝을 내린다. 올해 여름은 비도 많이 오고 더운 날도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학우들의 열정은 어느 여름 보다 불타올랐다. 누군가는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모았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공부에 집중해 성과를 보았을 것이다. 아니면 필자처럼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열심히 놀러 다니거나 ‘집콕’을 하며 쉬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학우들이 방학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아보고 다양한 경험을 다뤄보고자 한다. 방학 기간 학우들이 가장 많이 한 활동, ‘아르바이트, 여행, 취업준비’ 8월 21일부터 8월 29일까지 우리 대학 서울캠퍼스, 천안캠퍼스 재학생을 대상으로 ‘에브리타임’에 올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방학 기간 중 가장 중점에 두었던 활동은 1위 아르바이트 37.8%, 2위 여행(국내외, 어학연수 포함) 21.6%, 3위 취업 준비(자격증, 자기소개서 등) 16.2%로 아르바이트와 여행, 취업 준비 등에 집중한 학우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 어학 공부(토익, 토픽, 토플 등), 운동, 교내방학프로그램 참여, 봉사활동 등이 있었다. 방학 동안 다양한 활동에 도전한 학우들 -컴퓨터활용능력 시험을 공부한 조영현 학우 ▲조영현 학우의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시험 결과 이번 여름방학째 10일 동안 바짝 컴퓨터 활용능력 1급 필기를 공부하고 합격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합격하고 나니 뿌듯하더라고요.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한 곽현주 학우 ▲보디빌딩대회에 도전해 1위로 입상한 곽현주 학우 -아르바이트를 한 안유빈 학우 ▲안유빈 학우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공간 대학교 새내기인 저는 이번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내 생애 처음으로 지원했어요.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하나 구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공공기관 관련 아르바이트를 총 여섯 군데나 지원했는데 운 좋게도 여섯 군데 중에서 한군데에서 합격했다는 연락이 왔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제가 청각장애가 있어서 상대방이 뽑는 것을 꺼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장애하고 일은 별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오히려 직원 상사들이 아르바이트생인 저한테 편견 없이 잘해주더라고요. 상명대학교 장애 학생 여러분도 ‘장애’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마시길 바라요! 노력하면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어요~ 파이팅. -어학연수에 다녀온 김태림 학우 ▲김태림 학우가 어학연수를 다녀온 미국 보스턴에 있는 롱와프 항구 미국 보스턴 어학연수 (4주) 중 whale watching 체험에 다녀왔어요. -독일어 공부를 한 이채연 학우 ▲이채연 학우가 공부하는 독일어 문법책 독일 유학을 준비하게 되면서 이번 방학에 독일어 과외를 받게 되었어요. 대학교에 와서 전공 외적으로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는 일이 새로워서 그런지 즐겁게 아주 흥미로운 마음으로 공부했어요. -여행을 다녀온 이소원 학우 ▲이소원 학우가 다녀온 농월정의 풍경 여름을 맞아 유명한 계곡을 많이 다녀왔어요. 특히 농월정이라는 곳은 달을 희롱하며 논다는 뜻을 가진 이름이 붙은 만큼 경치가 예뻐서 기억에 남아요. 최근에 방영한 드라마 ‘환혼’의 촬영지이기도 하더라고요. 폭넓고 긴 계곡이 크고 넓은 돌로 이루어져 있어 자갈로 이루어진 다른 계곡과는 느낌이 달라 특이했어요. -외부 국비 지원 프로그램을 수강한 김지섭 학우 ▲김지섭 학우가 공부한 내용을 기록한 노션 외부 국비 지원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매일매일 공부한 내용을 노션에 기록하였습니다. 나중에 모르는 사항이 있으면 찾아보기 좋더라고요. -토익 공부를 한 양시원 학우 ▲토익에 도전해본 양시원 학우 배경지식 넓히기에도 좋고 학교 졸업 요건이나 취업 준비에도 필수사항이라 방학 중 도전해본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한 학우 (익명) ▲학우가 공부한 내용 방학 때는 도서관에 다니세요! 어학 점수, 특히 오픽이나 토익 스피킹을 따세요. 방학 때 ‘가치있게 같이 듣는 K-MOOC’ 비교과 활동이 있는데 이거 나쁘지 않아요. 전자공학과, 시스템 반도체, 화학공학 학우 중에 반도체에 관심이 있으면, 서울대학교 반도체 연구소에서 여름방학 공정실습, 경쟁률은 치열해도 신청하세요. 취업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겨울방학에도 있어요.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김지현 학우 ▲친구들과 전주 여행을 다녀온 김지현 학우 친구들과 국내 여행을 다녀왔어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우정을 더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우들의 더 알찬 방학 방학 동안 꾸준히 공부하여 컴퓨터 활용능력을 딴 학우, 보디빌딩 대회에 나간 학우, 여행을 간 학우, 취업을 위해 공부를 한 학우 등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는 학우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학은 학기 중의 피곤함 혹은 스트레스를 풀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휴식 이외에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다 보면 더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방학 때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면, 다음 방학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한 하나의 활동을 정하고, 그 목표에 맞춰 활동해보는 것은 어떨까? 학우들에게 방학이 부족함을 채우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간이 되기를 바라본다. 윤정원 기자, 김다엘 기자, 장원준 기자
제 707 호 [순간포착] 휘몰아치는 학익진
[순간포착] 휘몰아치는 학익진 광화문 광장을 새로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구경하러 갔는데, 하늘이 무척이나 예뻐 사진으로 담아보려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그 순간 이순신 동상이 눈에 바로 들어왔다. 동상을 보자마자 구름과 동상을 겹쳐 한눈에 들어오게 사진으로 남겼다. 사진 속 구름이 마치 최근에 개봉한 영화 <한산>에 나오는 학익진을 연상케 한다. 구름의 색 또한 노을 빛으로 물들어 절묘하게 하늘과 맞아떨어진다. 휘몰아치는 구름과 같이 내 마음도 이순신 장군님이 왜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넘치는 파도를 뚫고 출정하는 기분이 든다. 예술학부 22학번 양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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