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2 호 [드라마로 세상보기] 소년범죄를 심판한다, 소년심판
드라마 <소년심판>, 2022 (사진출처: 넷플릭스)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 조금은 격한 문구로 시작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은 촉법소년법을 바라보는 혹은 소년범을 바라보는 어른들(세상)의 시선을 담아놓았다. 소년범에게 피해를 당해 본 심은석 판사, 한때 소년범이었던 차태주 판사, 너무나 좋은 판사였지만 아들이 소년범이 되는 문제 앞에선 도리 없었던 강원중 판사, 편견 없는 재판이란 명분으로 감정을 빼고 속도전을 강조한 나근희 판사, 이중 과연 누가 옳고 그르냐가 아닌 이런 시선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소년범은 갱생이 불가하다고 믿고, 심지어 소년범을 혐오하는 심은석 판사는 자신의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소년범들이 더 악랄하고 잔인해진 모습으로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가벼운 처벌이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를 보라고 한다. 심은석 판사가 한 말 중에서 “가정이, 그리고 환경이 소년에게 영향을 끼치는 건 사실이나 다양한 선택지 중 범죄를 택한 건 결국 소년입니다. 환경이 나쁘다고 모두 범죄를 저지르진 않죠.”라는 부분을 보며 분명 좋지 않은 환경이 소년이 범죄에 노출될 확률을 높이나, 그렇다고 모든 소년이 범죄를 저지르진 않는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소년범에서 판사가 된 차태주 판사는 소년범이 될 수밖에 없는 상처를 잘 알기에 소년범들을 따뜻하게 감싸려 한다. 차태주 판사의 “소년에게 비난은 누구나 합니다. 그런데 소년에게 기회를 주는 건 판사밖에 못 해요. 그래서 더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가 판사가 된 이유거든요”라는 부분을 보며 심은석과 차태주 판사 중 누가 더 옳은지를 가리는 것보다는 이런 판사들이, 혹은 어른들이 조화롭게 세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태주 판사가 소년범일 때 힘을 주었던 판사는 강원중 판사였다. 이 판사는 바르게 살아왔고, 기록했고, 늘 반성했다. 하지만 인생 마지막 목표를 향해 가는 길목에서 아들의 실수를 마주하게 되고, 판사직에서 내려오게 된다. 강원중 판사의 “문제는 법이 아니야. 시스템이지. 소년법의 초점은 교화야.”라는 부분을 보며 소년범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교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소년심판’에서는 소년법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되는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는 “보여줘야죠, 법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가르쳐야죠, 사람을 해하면 어떤 대가가 따르는지 자기 새끼 아깝다고 부모가 감싸고돈다면 국가가, 법원이 제대로 나서야죠.”, “나중에 재판 다 끝나고 나서 ‘아, 법 참 쉽네’라며 우습게 여기면 그땐 어떡합니까? 쟤들 커서 더 큰 범죄로 피해자들 계속 생겨나면 그땐 누가 책임집니까?”이다. 이를 통해 소년법의 무게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소년심판’에서 미성년자가 주민증을 위조해서 차를 렌트한 뒤 또래 청소년들을 태우고 음주 운전을 하다 신호를 위반하고 배달 오토바이를 친 사고를 다룬 내용이 있는데, 사람이 죽었지만 가해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큰 처벌을 내릴 수 없었다. 이를 통해 ‘현행법이 정말 옳은 것일까?, 소년법이 과연 공평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드라마를 모두 보고 나면 한편으로는 왜 이런 처분이 내려지게 되는지 이해할 수도 있게 된다. 소년심판에서 다루는 범죄 사건 대부분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에 그만큼 이 작품이 주는 교훈이 더 와닿는다. 소년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 촉법소년법과 관련된 논쟁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을 추천한다. 정소영 기자
제 702 호 [사설] 적극적인 대학 생활을 부탁하며
2022년 3월, 우리 대학교가 원칙적인 대면 수업을 시행하면서 만 2년 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의 12년 과정을 거쳐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도 있겠지만, 2학년과 3학년 학생들이 거의 처음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2년과는 상당히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신입생들은 대학의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상명의 생활에 적응하고, 많은 학생이 학교에 등교하여 대학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학생들과 직접 만나 대면 수업을 하는 교수들도 오랜만에 보는 학생들의 얼굴과 소통의 기회에 즐거움뿐만 아니라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대학은 본질적으로 학문을 스스로 연구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이 사회와 분리될 수 없듯 사회와 끊임없이 연결되어야 한다. 따라서 대학의 연구나 교육도 이러한 사회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학생들도 사회의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해 나가야 한다. 즉 대학에 들어오면 사회의 변화를 꾸준히 분석하고, 연구하여야 하며, 이를 통하여 대학은 사회가 필요로 하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문의 상아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방송이나 신문 기사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언급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블록체인(Blockchain), 메타버스(Metaverse), NFT(Non-Fungible Token) 등에 관한 내용의 비중이 커졌다. 미래에는 이러한 분야가 사회를 이끌어 갈 것이고, 이와 관련된 취업 시장도 넓어질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이러한 분야와 관련 있는 수업을 찾아 수강하고, 신문 기사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읽고, 이해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인 현대에는 대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신기술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자신의 전공만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의 변화에 학생들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학생들 역시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작성하는 필자도 사회과학만을 공부하였기 때문에 컴퓨터 기술에 대한 지식은 일천하다. 그러나,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알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고,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등 노력하지 않으면 누구도 도움을 주지도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는 것을 필자는 경험하였다. 그러니 학생들도 급변하는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고 새 분야를 이해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관련 서적, 신문 기사도 찾아 읽고, 모르는 것은 각 분야의 전문가인 우리 학교의 교수님들을 찾아가 지속적인 질문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상명대학교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교수님들이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인공지능 등에 관해 연구하고, 이와 관련된 수많은 논문을 해외와 국내에서 발표, 전공 서적으로 출간하시고 있다. 이처럼 수없이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기초가 이미 우리 상명에는 구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대학은 다양한 수학의 기회를 부여하는 곳으로 학생들이 여러 학문을 공부할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사장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인 우리 학교 교수님들에게 학생들이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자문을 요청한다면 많은 교수님이 기쁘게 학생들을 도와주실 것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학 내에서의 실수 또는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대학 내에서의 실수 또는 실패의 여파는 사회 혹은 직장에서의 여파와 비교했을 때 1/100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실수와 실패가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성공을 안내하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상명대학교에서 수학하는 모든 학생이 우리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학교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사회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대한민국 미래의 동량이 되기를 바란다.
제 702 호 [책으로 세상읽기] 마음에 위로를 받는 책, ‘나에게 고맙다’
전승환|북로망스 |2022.02.18 전승환의 ‘나에게 고맙다’는 2016년 출간 이후 7년 만에 단장하여 새롭게 출간되었다. ‘나에게 고맙다’는 우리의 무의식중 상실되는 자존감에 대해 정확히 지적하는데, 이렇게 허를 찌르는 조언들이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좋은 자극제가 되어준다. 우리는 타인에게 자신의 사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닐지 고민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돌고 돌아 힐링 콘텐츠를 찾고 비로소 단단해진 자신을 바라본다. 특히나 힐링 도서는 마음의 안정뿐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헤쳐 나갈 것들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힐링 도서의 묘미가 아닐까. 바쁜 일상 속 털어놓기 쉽지 않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다독여주고 싶을 때, ‘나에게 고맙다’를 읽기 바란다. 책은 몇 개의 카테고리 형식으로 전개된다. 그 부분들을 함께 바라보며 책의 플롯을 감상해보자. <빈틈의 미학에 대하여> 우리는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타인에게 자신의 허술한 부분을 들키거나 빈틈을 보이는 것에 있어서 극도로 두려워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완벽하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우리의 마음 속 자리 잡은 빈틈에 대한 강박관념을 더욱 극대화시키곤 한다. <빈틈의 미학에 대하여> 카테고리에서는 ‘빈틈’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제공해준다. “누구에게나 허술한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그 허술한 부분에서 운 좋게 ’인생의 금광‘을 발견하기도 한다. 허술함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샘솟기도 하고 명곡이나 명작이 탄생하기도 한다. 그러니 누군가 허술한 채 지내더라도 손가락질하거나 우습게 보지 말자.” “가령 아무 계획 없이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친한 우정을 맺거나, 애써 찾아간 맛집이 문을 닫아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간 옆집 식당에서 의외로 멋진 식사를 하는 것처럼.” 작가는 우리 모두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토대로 신뢰감을 주고 공감하게 한다. 맛집이라 소문난 명소에서 기나긴 줄을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결국 먹지 못하거나, 문을 닫아 급하게 찾아간 다른 식당이 굉장히 맛있는 식당이었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런 사소하지만 진실된 경험에 근거한 문구들은 우리에게 ‘허술하더라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심어준다. <나에게 하지 못한 말> 우리는 평소에 자신과의 대화보다는 상대방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곤 한다. 함께 어울리는 삶 속에 타인의 기분은 자주 살피지만 정작 나의 기분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화자는 이렇게 ‘타인에게는 자주 건네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건네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너는 왜 남을 위해서만 이야기하니. 너 자신을 위한 이야기를 해. 네가 마음속에 담아 둔 이야기를 해. 답답하지 않니. 그렇게 남들 시선에 맞춰 사는 것 말이야.” “남을 위해서 하는 그 말들은 정작 너에게 필요한 말이 아니었을까? 괜찮니? 네 잘못이 아니야. 조금 늦어도 괜찮아. 수고했어, 오늘도. 이미 넌 충분해. 이 모든 말들은 나 자신에게 먼저 해 줬어야 했다.” 타인의 감정에 쏠려 미처 나 자신의 기분과 상태를 인지할 수 없었던 것임을 비로소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자신을 먼저 다독이고 나서야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화자는 독자에게 이야기하듯 말을 건넨다. 격해지는 경쟁사회 속에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자주 의식하곤 한다. 화자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관심을 얻기 위해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되려는 것을 멈추라는 말들을 건네며 가려진 모습이 아닌 진솔함을 권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스스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보지 못했다면,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한 마디 소중한 위로를 건네고 싶다면, 전승환 작가가 세심하게 공들여 매만진 ‘나에게 고맙다’를 추천한다. 김채연 기자
제 701 호 [기획] 상명에서 세계로, 영상 콘텐츠 제작자
K-콘텐츠 열풍 속 상명인최근 넷플릭스에 업로드 되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이 세계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K콘텐츠를 이끌며 한국을 널리 알리 고 있는 자랑스러운 동문들을 조명해본다. 연상호 (미술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크리에이터 ▲ 연상호 영화감독 (사진: 스포츠 조선) ‘지옥’은 어느 날 갑자 기 인간들이 직면한 기적인지 저주인지 알 수 없는 초 자연적 현상에 등장 이후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감당 하기 위해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지옥을 그린 넷플릭 스 시리즈이다. 처음 7분짜리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시 작한 그는 이후로 ‘돼지의 왕’, ‘부산행’ 등을 포함해 20 여 개의 작품에 참여하며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한 제작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2022년 연상호 감독은 ‘정이’라는 작품으로 돌아온다. 이번 작품은 그가 감독, 각본, 원 안에 모두 참여한 작품으로 기후변화로 더는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만든 피난처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난 22세기, 승리의 열쇠가 될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복제 로봇을 성 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올해 넷플릭스 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채경선 (무대미술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총괄미술감독 ▲ 채경선 미술감독 (사진: 상명피플) ‘오징어 게임’에서 영화미술을 총괄한 채경선 감독 은 우리 대학 무대미술 전공 99학번이다. 그는 ‘남한산 성’, ‘말모이’, ‘엑시트’ 등 다양한 작품에 미술 담당으로 참여했으며,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2011년 제48회 대종상영화제 미술상, 영화 ‘상의원’ 으로 2015년 제52회 대종상영화제 미술상을 받은 바 있다. 채경선 감독이 제작한 ‘오징어 게임’의 세트장은 잔 혹한 생존경쟁과 대비되는 알록달록한 색감과 거대한 스케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에피소드 6 우리 대학 서양화 학사로 미술과 96학번 졸업생인 연상호 감독이 영화, ‘지옥’이 공개 24시간 만에 전세 계 1위, 2021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 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깐부’-구슬치기 에피소드에 나오는 세트장은 한국의 70~80년대의 골목길을 입체화한 구 조로 당시에 쓰이던 철문이나 문양 등의 자재들을 디테일하게 구연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 장면으로 인해 채경선 미술감독은 26일 ‘제26회 미국 미술감독조합상’, ‘1시간 현대 싱 글-카메라 시리즈’(ONE HOUR CONTEMPORARY SINGLE-CAMERA SERIES) 부 문 후보에 올랐다. 채경선 감독은 1월 5일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에서 아트 디렉트를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윤현호 (연극영화학과), 천만영화 ‘변호인’ 작가 ▲ 윤현호 작가 (사진: 매일경제) 윤현호 작가는 우리 대학 연극영화과 출신이며 천만 영화 ‘변호인’의 시나리오 집필자로 드라마 ‘리멤버-아 들의 전쟁’과 영화 ‘공조’ 등의 각본을 맡아 연달아 흥행 시켰다. 영화 ‘변호인’은 윤현호 작가가 양우석 감독과 함께 집필한 영화로 2014년 제 51회 대종상영화제 시 나리오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드라마 데뷔작인 ‘리멤버’ 의 경우에는 평균 시청률 15%를 유지하다가 마지막 회 에서 20%를 넘겼다. 영화 ‘공조’ 역시 크게 흥행하며 관 객수 700만을 넘겼으며 드라마 ‘무법 변호사’도 최고 시 청률 8.9%를 달성했다. 윤현호 작가는 올해 ‘군검사 도베르만’이라는 군대 법정물로 돌아온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tvN’ 드라마로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현재 월, 화 오후 10시 30분에 tvN에서 방영중이다. 최규석 (만화학과), 웹툰 ‘지옥’ 작가▲ 최규석 작가 (사진: 상명피플) 최규석 작가는 우리 대학 만화학과 96학번 졸업생 이다. 그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지 옥’의 원작자로 웹툰 지옥, 송곳 등을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했다. 2018년 웹툰 ‘송곳’으로 부천만화대상 대상 을 수상했으며 2019년부터 네이버에서 연재한 웹툰 ‘지옥’이 드라마화되면서 연상호 감독과 합을 맞춰 해 당 작품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였다. 최규석 작가는 1998년 서울문화사 신인 만화공모 전에서 ‘솔잎’으로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공룡 둘리’라 는 단편을 개재하며 작가로서 데뷔하였다. 이 외에도 2004년에는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로 첫 단행본을 발행, 경향신문에 ‘습지생태보 고서’를 연재하는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 그는 목사 이야기를 다루 는 짧은 웹툰과 ‘지옥 2’를 연상호 감독과 준비하고 있다. 홍원찬 (연극영화학과),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감독 ▲ 홍원찬 영화감독 (사진: 서경star) 홍원찬 감독은 우리 대학 연극영화학과 출신이며 본 래 ‘황해’,‘추격자’ 등의 영화 시나리오와 각본을 맡았 다. 이후 2015년 첫 연출작으로 ‘오피스’를 맡은 뒤 2020년에 복귀작으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연출 했다. 첫 연출작인 ‘오피스’는 칸 영화제 심야상영 부문 초청작이었으며 제16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 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 남’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의 처절한 추격 과 사투를 그린 추격 액션 작품이다. 홍원찬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관객 수 435만 명으로 코로나 19 이후 극장가에서 가장 흥행했다. 이후 제 5회 부산 국제영화제와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2022년 연 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그는 드라마 연출이라는 또다른 새로운 도전을 위해 ‘갱스터’ 라는 드라마 연출에 나섰다. 이진숙 (불어교육과), 영화 ‘밀정’ 제작자 ▲ 이진숙 대표 (사진: 경향신문) 이진숙 대표는 우리 대학 불어교육학과 출신이다. 그는 2016년 개봉하여 7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 화 ‘밀정’을 제작했다. ‘밀정’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과 그를 회유해 상해에서 경 성으로 폭탄을 밀반입하려는 항일 무장 단체 의열단의 이야기이다. ‘밀정’은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외 국어 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되어 작품을 인 정받았다. 이외에도 대종상, 황금촬영상 시상식, 백상 예술대상, 아시아 필름 어워드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이진숙 대표는 ‘류승완’, ‘류승범’의 데뷔작으로도 유명한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처음 제작했다. ‘인권영화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가 되면서 <여섯개의 시선> 등을 프로 듀싱하기도 했다. 이후 상업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작품 제작에 관여하는 등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넓혀오고 있다. 김보묵 (무대미술과) 영화 ‘모가디슈’ 미술감독▲ 김보묵 미술감독 (사진: 씨네21) 김보묵 미술감독은 우리 대학 무대미술과 출신이다. 그는 최근 미술감독으로 참여한 ‘모가디슈’로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 미술상을 받았다. 김보묵 감독이 참여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 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 출을 그린 영화다. 누적 관객수 350만 이상을 기록한 이 영화는 청룡영화제 6관왕 외에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보묵 감독은 단편 영화 ‘해피 딜리버리 서비스’ 미 술팀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의 미술 분야에서 활동했다. 영화 ‘제보자’부터 ‘1987’, ‘불한당’, ‘해어화’, ‘싱글라이더’ 등 다양한 작품에 아트디렉터 로 활약했으며 ‘10분’, ‘타짜3’, ‘모가디슈’ 에서는 미술감독을 맡기도 했다. 상명인, 날개를 달아라 연상호 감독, 채경선 미술감독, 최규석 작가 모두 영화 및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문이다. 그러나, 오늘 소개한 동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상명인이 활동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비록 코로나 19라는 힘든 상황이지만, 더 많은 동문과 재학생이 본인의 역량을 펼쳐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김지현, 윤정원, 이은영 기자
제 701 호 [사설] 새 학기를 맞으며
코로나가 아직 종식되지 못한 채 또 다른 새 학기를 시작한 다. 지난 2년간의 코비드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패러다 임을 생성해내고 변화시켰다. 2016년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 에서 등장했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다양한 담론 중에 가장 많 은 변화를 요구받았던 대학사회는 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해 다 시 한 번 위기와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생 존을 위한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4차 산업혁명 담론과 함께 대학의 위기와 변화에 대한 사회 경제적인 요구는 각 대학이 교육과정 개편, 다양한 학사제도의 모색, 급변하는 테크놀로 지 환경구축 등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게 했다. 사상 유례없 는 급속한 기술발전을 따라가기 위해 대학교육 현장에서는 안 간힘을 쓰면서도 급속한 기술 변화가 우리 앞에 도래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은 한 학기 만에 전체 교수자가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는 기적을 행하게 했다. 일반인들마저도 너무나 금방 언택트와 뉴노멀한 상황을 받아들였고, 우리의 교육현장은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로나는 다양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과 함께 계절성 유행인 엔데믹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새학기 들어 많은 대학이 그동안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서 대면수 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상황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 다. 비정상적으로 진행된 지난 2년간 교육현장에서 일어난 변화 와 부작용을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 하는 것이 목전의 중요한 과 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사제관계, 교우관계는 근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학력의 저하, 사회성 함 양능력의 저조, 네트워킹 능력의 결여는 사회 공동체 구성원으 로 지녀야 할 덕목을 갖추는데 심각한 저해 요소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현실의 장에서 갈등하고 화합하고 문제를 찾 아가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현재 우리는 온라인 공간 안에서의 무례, 익명성의 뒤에서 갈등과 혐오를 내재하며 파국으로 치닫 는 인간관계가 더 심화되기 전에 정상으로 되돌려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각 대학이 코로나의 위험성이 상존하지만 어려움을 감 수하면서도 대면강의를 시작한 것은 그동안 누적되었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가 놓여 있는 시간은 이 전과는 너무나 다르다. 대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과 함 께 비대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의 가치를 다 경험했기 때 문이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세상과 소통하고 모든 것을 처리 할 수 있는 세상의 편리함을 다 경험한 세대가 아날로그적 가치를 위해 편리함을 포기할 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현 시점 에서 대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 하게 된다. 근대적인 대학교육의 도입과 함께 대부분의 대학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도제식 지식의 전수부터 기술발전에 대응 할 미래 사회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에 이르기까지 부단한 변신 을 꾀했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하고 분화될수록, 기술이 발전 할수록 대학의 존재의미와 역할에 대한 질문은 집요하게 계속 될 것이다. 급속한 고령화, 심각한 학령인구의 감소, 인간의 능 력이 더 이상 기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해진 이상 대학 은 이전의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 대학교육의 소임을 다하기 어려워졌다. 코로나 이후 대학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 위에 서있다. 너무나 급변한 세상이 그렇고 사유보다는 기술, 정의 보다는 이익, 현실보다는 가상의 세계, 이해보다는 차별과 혐 오가 더 자연스러워진 상황에서 대학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근 원적인 질문 앞에서 학내구성원과 소통하면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이다.
제 701 호 [기자석] 비교하지 않는 삶
우리는 매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산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부터 연락 한번 잘 안하는 친구, 연 락은 하지 않고 맞팔로우만 하고 있는 지인, 인플루언서, 연예 인 등 다양하다. 일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는 만큼 비교 도 쉽게 하게 된다. 나랑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더 좋은 대학에 간 친구, 취업한 친구들의 연봉, 같은 나이임에도 이미 성공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많은 협찬이나 광고를 받는 인플루언서, 나보다 뛰어난 형제자매 등 그 대상도 다양하다.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는 때때로 나 자신의 성장을 이끌어내 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더 나은 나 를 꿈꾸고 더 나은 내일을 살고자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친구들과 같이 경쟁하면서 공부할 때 성적이 잘 오르는 경우도 있으며 운동선수들도 다른 선수들과 의 경쟁을 통해 더욱 성장한다. 하지만 상대방과의 비교를 통해 자기발전을 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모방에 그친다면 자신에게 비교가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는 어렵다. 나 역시 상대방과 나를 비교하면서 자 존감이 한 없이 낮아졌을 때가 있었다. 고3입시에 실패하고 재 수를 결심했을 때였다. 나와 같은 조건 혹은 더 열악한 조건 속 에서도 더 좋은 대학에 간 친구들을 보며 왜 나는 저렇게 하지 못했을 까 좌절을 했던 경험이 있다. 다른 친구들이 다니는 학 원에 다니거나 같은 문제집을 써보기도 했지만 결국 수능을 치 르는 나 자신의 노력과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번 2021 미스유니버스에서 1위를 한 인도의 하르나즈 산 두가 경연을 치르면서 한 인상적인 말이 있다. 전 세계의 젊은 여성들을 위한 조언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자 신을 믿는 것이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전 세계 에서 일어나고 있는 더 중요한 일들에 관심을 가지세요. 당신 이 당신 삶의 주인공이며 당신이 당신만의 목소리이다. 나는 내 자신을 믿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서있다.” 이 말은 가 슴 한편에서 아직도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과 자잘한 비교를 해왔던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내 자신을 믿지 못해 지레 겁먹 고 도전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해내지 못한 일을 다른 사람이 해냈을 때 자신과 가장 큰 비교를 하게 되는 데, 도전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세상은 어느 때보다도 빠 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에 대한 믿음 에서 비롯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또 타인과의 지나친 비교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게 만들고 결국 자신만의 목소리 를 낼 수 없게 만든다. 타인과의 비교 대신 상대방의 차이를 인 정하고 자신의 내면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어느 순간 비 교를 멈추고 당당하게 사회에 나와 주체적으로 삶을 이끌어나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윤정원 기자
제 701 호 [편집장의 시선] 다양한 학내구성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 해
수습기자라는 딱지를 떼어낸 것이 얼마 전 같은데 이제는 상 명대학보를 책임져야하는 ‘편집장’ 이라는 직함이 아직은 어색 하다. 그러나 대학 언론의 꽃, 학내구성원의 목소리를 대변하 는 상명대학보의 편집장으로 구독자들인 대학구성원들과 몇 가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코로나19. 전 세계를 덮친 이 질병은 학보사에도 영향을 미쳤 다. 20학번들이 처음 들어온 해부터 여러명이 모일수 있는 모임 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학보를 제작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필수 적인 작업인 편집 회의부터 취재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조판소 에 가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처음 얼마간은 상황을 지켜보았고 대면으로 이루어져야하는 지면발간이 어려워져서 편집회의는 비대면 회의로 대체되었고 지면발행 대신 온라인 발간을 시작 한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정규발간호가 아닌 호외로 진행을 했으나 코로나 는 장기화되었고 수습에서 편집장이 되기까지 2년 동안 수많은 기사가 온라인으로 나갔지만, 독자와의 소통 폭이 좁아졌 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온라인으로 전달되는 휘발성 기 사로 신문이 발간될 때마다 링크를 걸어 학생들에게 보도를 해도 학생들의 눈길이 잘 닿지 않았다. 기존 재학생은 학보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코로나 19 이후 들어온 ‘코로나 세대’는 학보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학내언론사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학우들도 많지 않았다.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신문 발행시 발행 시 Web발신에 공을 들였지만 하루에도 수십차려 전달되는 각종 정보의 홍수 에서 학보발간 웹발신을 놓치는 독자들이 너무 많았다. 그 결 과 다양한 콘텐츠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위해 작성했던 의미 있는 기사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이 큰 안타까움으로 남 는다. 다른 아쉬움은 아이템 선정하는 과정에 학우들의 의견 반영이 부족했던 점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등록금 환불 사태, 개강이 시작되면 항상 올라오는 ‘비대면VS대면’ 논 란 등을 독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심도있게 다루지 못한 점이 아쉽다. 또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기자들이 직접 학우들과 부 딪히며 소통할 기회가 너무 적었고 학내 취재를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라 학교와 관련한 심도있는 아이템을 구상하지 못 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호는 다시 지면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난다. 신임 편집 장으로서 긴 비대면 기간 동안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대학 곳곳의 이야기에 귀를 열고 다양한 학내구성원의 목소리를 대 변하는 상명대 학보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2022년 선배들의 ‘편집장의 편지’에 쓰여 있던 것과 비슷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다짐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편집장으로서 어떤 위기에서 도 눈 돌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한다. 편집장 김지현
제 700 호 [영화로 세상읽기-미 비포 유] 우리가 삶을 존중하는 방식에 대하여
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6 영화 ‘미 비포 유’는 모든 것을 누렸지만 사고로 인해 전신이 마비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윌 트레이너와 작고 한적한 마을에서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루이자의 만남을 다룬 영화이다.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으면서 실업자가 되어 버린 루이자는 새로 일할 곳을 찾던 중 우연히 전신 마비 장애인을 간병하는 일을 지원하게 되면서 윌 트레이너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처음에 삐걱거리고 맞지 않았으나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윌은 6개월 후 존엄사를 하기로 한다. 루이자는 윌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지만 윌은 루이자를 정말로 사랑하기 때문에 평생 그녀를 자신의 간병인으로 옆에 둘 수 없었기에 죽음을 결심하게 되며 루이자는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녀만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익숙한 해피엔딩은 윌과 루이자가 사랑에 빠지고 윌이 기적적으로 회복해 둘이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인공이 죽지 않고 두 남녀가 사랑을 이어가는 내용이 아닌 현실적인 선택의 문제를 보여줬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윌이 현재를 거부하는 것은 윌의 삶에 대한 존중이고, 윌 덕분에 용기를 얻은 루이자 역시 자신의 삶에 대한 존중이었다. 결과적으로 윌은 루이자를 통해 삶의 마지막에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루이자는 윌 덕분에 자신만의 삶을 선택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의 결정을 존중하고 삶에 대한 소중함을 보여준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 또한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실패도 하며 의문점이 들 때도 많았다. 이와 같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이 혹은 주위 사람들의 결정과 생각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자세와 태도를 갖추고 있는지 되돌아보면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의 결정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느낄 수 있는 영화 미 비포 유(Me Before You)를 추천한다. 김효정 기자
제 700 호 [책으로 세상보기] 자존감 수업
자존감 수업| 윤홍균 지음| 심플라이프 출판| 2016 지금, 당신의 자존감은 안전한가?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무기력하며 반복적으로 우울하진 않은가? 뭔가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회피하는 습관이 있진 않은가? 만약 당신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할말을 못하고 의기소침하다면, 작은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느라 시간만 보내고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 친구, 가족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면 당신의 자존감을 점검해봐야 할 때다. ‘자존감은 정말 회복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분명히 회복할 수 있다.”고 답한다. 저자는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다. “우리는 자존감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살아야 할 운명인데, 자존감은 자전거처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이 책은 자존감이라는 자전거를 타는 법을 알려주고, 넘어지지 않고 오래 타는 법,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착용해야 할 보호장비에 대해서 알려준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우리는 분명 한두 번 넘어질 것이다. 자전거를 배운 지 30년이 넘은 사람도 가끔 넘어지고 깨지는 이치와 같다. 하지만 자전거를 일으켜 다시 올라탈 줄 알며, 상처를 치료할 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자전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주 타고 싶고, 애용하며, 즐기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독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체적인 실천법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비관적인 사람에게는 <‘괜찮아’ 일기 쓰기>, 집착하는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는 <나를 위한 선물 고르기>, 이별이 무서운 사람에게는 <나쁜 습관과 이별 계획 세우기> 등의 훈련법을 소개한다. 자존감 훈련법들은 모두 사소하고 간단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유형별로 차별적인 훈련법을 제공하여 높은 효과로 다가온다. 코로나 시대가 지속하면서 외로움과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무기력과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기 쉽다. 저자는 이렇게 위태로운 상황일수록 각자가 높은 자존감으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존감이 높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변하면 주변도 함께 변한다. 타인과의 사랑은 개인의 노력만으론 이루어질 수 없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위태로운 시기인 만큼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어떨까. 높은 자존감은 삶의 만족도와도 직결될 것이다. 신범상 기자
제 700 호 [개교기념] 보도·대학 기사로 돌아보는 2021 교내 변화
2021년 중반 코로나 19 확진 추세가 일부 누그러들면서 대면 수업이 이루어지던 때도 있었으나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함께 수업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등, 학교를 찾는 학우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학우들이 학교에 오지 않은 사이,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보도, 대학면 기사를 통해 2021년 한 해 학교의 변화를 살펴보자. 월별 교내 변화 3월, 693호 2021학년도 양 캠퍼스 학생자치기구 결성 지난 11월, 서울캠퍼스에서는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선거가 무산되었으나, 올해 3월, 사범대학, 융합공과대학, 문화예술대학 3개의 단과대에서 입후보자가 등록하여 재선거를 진행하였다. 상명대학교 샘물 포털 앱을 통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였고 개표 결과 모두 당선되었다. 천안캠퍼스는 유효득표율 미충족으로 개표하지 못한 총학생회, 글로벌인문학부대학, 융합기술대학, 공과대학, 그리고 입후보자가 없어 이월되었던 디자인대학, 예술대학 중 융합기술대학과 공과대학 두 단과대만 후보가 등록하여 재선거를 진행하였고 모두 당선되었다. 4월, 694호 2021학년도 1학기 총장님과 함께하는 학생회 대표 간담회 4월 28일(수) 오전 11시 서울캠퍼스 대학본부 4층 대회의실에서 ‘2021학년도 제1차 학생회 대표 총장간담회’가 열렸다. 학교 측 대표로 백웅기 총장과 부총장, 기획조정처장, 정보통신처장, 학생경력개발처장, 총무처장. 계당교육원장이 참여하였고, 학생 측 대표로 대의원회 의장, 문화예술대학 학생회장(총학생회 비대위 위원장), 융합공과대학 학생회장(총학생회 비대위 부위원장), 사범대학 부회장, 인문사회과학대학 비대위 부위원장, 경영경제대학 비대위 위원장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는 ‘새로운 학위복’, ‘마스코트’, ‘와이파이’ ‘방역’, ‘교내 홈페이지’, ‘학과 개편’ ‘각 단과대 불편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5월, 694호 개교기념 축사 2021년 5월 17일 우리 대학은 학원 설립 83년, 대학 설립 55년의 역사를 품게 되었다. 개교기념일을 맞아 해당 기사에서는 이준방 이사장, 백웅기 총장, 이정현 총동문회장의 축사를 실었다. 이준방 이사장은 학교 구성원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 가져야 할 정신에 대해, 백웅기 총장님은 우리 대학을 둘러싼 교육계의 변화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했고, 이정현 총동문회장은 상명인들에게 격려를 전했다. 개교기념호를 맞아 학보사에서는 ‘[기획]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을 만나다.’ 등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6월, 695호 천안캠퍼스 상명기독교직원회, 학생들 기말고사 격려 행사 2021년 6월 14일(월) 천안캠퍼스 기독 교수들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상명기독교직원회(이하 상기모)’에서 기말고사를 맞이하여 학생들의 학업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상기모’에서는 매 학기 말에 도서관에서 밤새워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자 샌드위치, 빵, 떡, 우유 등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도서관의 정상 운영이 어려워져 올해 행사는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사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천안캠퍼스 기숙사 2층에 위치한 카페 파인트리에서 음료수를 후원하고, 학생생활관의 협조로 열렸다. 9월, 696호 202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202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홍보동영상 시청, 개회사, 국민의례, 학사보고, 총장 축사, 시상, 학위증서 수여, 폐회사, 교가 제창 순이었다. 학위수여식에는 일부 해당자만 참석하였으며, 축사 및 대표자 학위 수여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8월 25일(수) 학교 홈페이지, 상명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 탑재하였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학위 807명, 석사학위 162명, 박사학위 50명, 학점은행제 학위취득자 26명이 학위를 받았다. 10월, 697호 제14대 홍성태 총장 취임식 열려 지난 9월 27일 오전 11시 서울캠퍼스 미래백년관 밀레홀에서 제14대 홍성태 총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임기는 2021년 9월 27일부터 4년간이다. 이번 취임식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으며 대학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취임식 영상을 공개했다. 홍성태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대학 교육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 대학을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원활한 소통과 상호작용 △상명 교육의 집약이자 미래 사회의 중추인 학생을 최우선으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 △대학경영의 선택과 집중 △대학의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약속했다. 11월, 698호 2022학년도 학생자치기구 결성 2022학년도 총학생회 및 단과대 학생회 선거가 시행되었다. 서울캠퍼스는 총학생회 후보 없이 인문사회과학대학, 융합공학대학, 사범대학, 문화예술대학에서 각 한 팀씩 출범했다. 투표는 샘물 포털시스템을 통해 전면 온라인으로 모든 팀이 당선이 확정되었으나, 문화예술대학 '모아'는 선거 운동 부정으로 당선이 취소되었다. 천안캠퍼스는 총학생회, 글로벌인문학부대학, 공과대학, 디자인 대학, 융합기술대학에서 각 한 팀씩 출범했으며, 온·오프라인 융합 투표가 진행됐다. 개표 결과, 모든 팀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12월, 699호 2021 상명대, 다양한 홍보 마케팅과 함께 성장 중 우리 대학 마스코트로 우리 대학 졸업생이 그린 ‘수뭉이’가 선정되었다. 우리 대학의 상징 동물인 사슴을 캐릭터화 한 수뭉이는 11월 30일 2021학년도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온, 오프라인 모두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온라인에서 굿즈 이벤트, 퀴즈, 댓글 이벤트 등을 진행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컵홀더, 스티커 증정 행사, 돌림판 이벤트, 졸업사진 이벤트, 등신대 설치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우리 대학이 입시 기간 애니메이션 전공 20학번 박선민 학생이 그린 캐릭터를 활용한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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